유미의 세포들 의 주인공이 전하는 공감과 성장의 기록
유미의 일기장은 네이버 웹툰 중 최고의 웹툰으로 자리매김한 유미의 세포들의 유미의 일기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이 작품에는 엄청난 세계관이나 멋진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그냥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회사원. 떡볶이가 먹고 싶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매번 고심하고,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어려운 부탁이나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갈등하는 아주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평범한 회사원 유미가 네이버웹툰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최고의 여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섬세한 감정과 고민들이 머릿속 세포들의 입을 통해 완벽한 공감대를 형성해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너 한 사람뿐이야
웹툰 속 주인공 유미의 이야기에 독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남자주인공을 만나 행복해지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인생이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남자 주인공이라 여긴 남자는 떠나가고 완벽하다고 믿었던 사람이 쓰라린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아픈 일이 있어도 중간중간 소소하게나마 웃을 일이 생기고 도저히 회복되지 않을 것 같던 상처도 그럭저럭 좋은 인연들과 함께 치유되며 삶은 계속된다. 유미의 일기장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유미의 언어를 담았다. 그래서 더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것인지도 모르겠다.
믿었던 것들은 변하고, 그 변화에 괴로웠지만 결국 그 모든 게 나쁜 일 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밤 혼자임을 절대로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순간이 찾아올때, 우리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런 날 하나씩 적어내려 간 유미의 일기장은 무조건 잘 될 거야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불행이 늘 불행은 아니듯, 좋은 일도 영원한 행복이 주문은 아니라고. 그 덕에 미래에 대한 큰 환상 없이 나름 현실적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꿈은 늘 비현실적이라 지금과 다른 나를 꿈꾸기도 하고 일탈도 가끔 한다. 이런 꿈들이 다시 나를 좌절시키고 내가 발 붙이고 있는 현실을 번쩍 자각하게도 하지만 그 과정이 하나하나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어가는 기분이 꽤나 생생하다.
웹툰 비하인드로 들려주는 유미의 내밀한 속마음
유미의 세포들 웹툰 팬들이라면 필독해야할 책! 작가 유미의 첫 번째 힐링 에세이!
어쩌면, 이 이야기는 유미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겁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겪는 수많은 마음들, 그것들은 모두 작고 하찮지만 소중한 것들이니까요. 다들 그런 마음들을 갖고 있을 테니까요. 유미의 이야기이지만, 내 이야기이기도 한 그 일기장을 지금부터 펼쳐보실까요?
-본문 중에서
책에는 웹툰을 읽은 사람도 읽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만화 속 한 장면과 그 날 적어내려간 유미의 일기가 함께 담겨있다. 국내 웹툰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캐릭터에세이인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위로가 되어줄 책 유미의 일기장. 이 책에는 유미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고 혼자 끙끙대며 써내려간 그동안의 마음들이 들어 있다. 유미의 이야기이지만, 내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일지도 모를 그 일기장을 한번 읽어보는건 어떨까?
유미는 책에서 말한다. 오랜 직장생활 끝에 꿈을 쫓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불안하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좌절하고 실패하면서 한 걸음씩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작가가 되는 것,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진짜 꿈은 '내가 나로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었을까를 체감 중이다 라고.
이 이야기는 정말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를 가고 또 집에가고를 반복하며 살고있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아닌 위로가 아닐까싶다. 우리가 하루아침에 꿈을 쫓아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지는 못하더라고 유미의 일기장을 통해 소소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그리고 유미에게 응원을 전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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